[지노루루] 2008학년도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수리영역(나형)

제 2교시

성명 아가미

수험번호 1128730622

* 먼저 수험생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인지 확인하시오.
* 문제지에 성명과 수험 번호를 정확히 기입하시오.
* 답안지에 수험 번호, 선택 과목, 답을 표기할 때에는 반드시 '수험생이 지켜야 할 일'에 따라 표기하시오.
* 단답형 답의 숫자에 '0' 이 포함되면 그 '0'도 답란에 반드시 표시하시오.
* 문항에 따라 배점이 다르니, 각 물음의 끝에 표시된 배점을 참고하시오. 배점은 2점, 3점 또는 4점입니다.
* 계산은 문제지의 여백을 활용하시오.


1. 32의 3제곱근 곱하기 루트 2 나누기 4의 3제곱근의 값은?

알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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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00분 때우기에 돌입합니다!! 아가미 잇키마스!!
100분을 때우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역시 소설쓰기..
난 다른 아리후레타 수포자들과 달라ㅇㅇ 100분을 자느라 보내지 않겠어ㅇㅇ
지노루루 잇키마스!!




2. 로그 2를 밑으로 하는 9분에 2플러스 사 로그 2를 밑으로 하는 루트 12의 값은?

알게 뭐야 .

(앞으로 문제는 생략함)


길가에 벚꽃이 활짝 핀 도쿄 조계.
그 애쉬포드 학원의 정문 앞에 선 금발의 미남자는 아까부터 학원 안쪽과 시계로 시선을 왔다갔다 옮기며 경비로 부터 수상한 사람 취급받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이미 그는 요주의 인물이였다.

" 시간이 되었는데... "

곤란하다는 목소리로 학원 안 쪽을 바라보는 남자, 지노 바인베르그에 경비가 혹시 학원 안 쪽으로 들어가려나 싶어 제지하려는 찰나, 저 안쪽에서 부터 검은 제복을 입은 학생이 전력질주로 뛰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익숙한 그림자에 아, 하고 밝아진 표정으로 그 쪽을 바라본 지노는 곧 그 학생의 뒤를 쫓는 체육교사의 인영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저으며 위험해 위험해, 하고 한마디 해 준 다음 경비가 제지할 틈도 없이 학원 안으로 뛰쳐 들어갔다.

" 어이, 거기!!! 아니, 저기요!!!! "

경비가 뒤에서 소리를 지르던 말던 그는 한 달음에 교정 저 쪽 까지 달려가, 거의 비렛타에게 잡힐 뻔 했던 를르슈 소년을 양팔로 가볍게 안아 공주님 포즈로 들고는 다시 교정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바인베르그경!! "
" 하루만 학생 좀 실례할께요 선생님~ "

하루 만이 아니잖아 당신....
아무리 군인 출신의 체육교사인 비렛타라도 라운즈 나이트는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지,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녀는 이를 으드득갈며 뒤로 다시 돌아나갔다. 연애라니, 내기 체스보다 질이 더 나빠.... 학원 밖으로 나가려는 걸 경비가 문을 닫아 제지하려고 했지만, 문이 닫히는 시간 보다 지노의 달리기가 빨랐다. 그리고 슈웅-! 학원 밖으로 무사 세이프한 지노가 루루를 땅에 내려놓자, 를르슈는 아까 달린게 아직도 숨이 찬지 그의 팔꿈치를 붙잡고 거친 숨을 내 쉬며 조금 쉬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

" 간 발의 차이였네요.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대단해요. "
" 네가 약한거야, 공주님. "
"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바인베르그경은 정말 대단한걸요. "

지노가 이젠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제발, 제발 이젠 좀 이름으로 불러라. 하루 이틀 만난 것도 아니고... "
" 그렇지만 바인베르그경은 대 귀족인데다가 제국의 라운즈이신걸요, 일개 학생인 제가 어떻게... "

그래, 라운즈지. 그게 아니면 내가 여기서 너와 함께 할 이유따윈 없어. 제발 귀족에 라운즈 그 타령 좀 그만 하라는 잔소리를 끊임없이 읊어대는 지노를 앞에 두고 를르슈는 그렇게 생각하며 생긋 귀엽게 미소지었다.

" 영화, 언제 시작이에요? "
" 음... 두시간 후. 그 동안 잠시 돌아다닐 수 있을꺼야. 뭐라도 먹을래? "
" 네! "

그리고 를르슈는 지노에게 다가가 먼저 팔짱을 끼고 즐거운 듯 앞으로 걸어나갔다. 이런 건 다 그에게서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함일 뿐이다.
그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 것은, 최후의 레드라인 같은 것이였을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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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자신도 모르게 은연 중에 말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흘려 넘기겠지만, 를르슈는 그런 정도의 보통 두뇌를 가진 사람은 아니다. 게다가 그가 지노를 만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하는 정보들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였으니.

" 상황은? "
" 완벽해. 어떻게 오늘 브리타니아군이 이 쪽으로 올 것이라는 걸 알았지? "
" .... "

별 거 없다.
날짜는 데이트 일정을 맞추는 것으로 짐작하면 되고, 장소는 살짝 흘려가면서 눈치를 봐 가면 금방 알 수 있다. 실제로 그에게서 얻은 정보를 전략상에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생각대로랄까, 생각보다랄까, 대어였다. 역시 제로라며 옆에서 떠드는 참모진들과 차례차례 섬멸되어가는 브리타니아군들을 보던 를르슈는 화면에서 지노 바인베르그의 기체를 찾아내고 문득 불쾌감을 느꼈다.

" 잠시 쉬겠다.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도록. "

갑자기 그러고 사라져버린 루루슈에 다들 벙쪄서 그를 보고 있었지만, 승리의 희망에 도취되어서 곧 그 사실을 다들 잊고 말았다.

오직, 마녀만이 사라진 그의 빈 자리를 안타깝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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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것도 많았지만, 전투는 흑의 기사단의 승리였다. 승리 후에도 뭔가 찝찝한 기분을 가진 것을 애써 감춘 채, 흑의 기사단을 다시 재정비 하려는 를르슈의 귀에 뭔가 밖에서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다.

" 무슨 일이지? "

곧 환호성 비슷한 것도 들리고, 보고를 요청하자 뜻밖의 말이 들렸다.

" 거물이 잡혔답니다! "
" 그게 무슨 뜻이지? "
" 라운즈 나이트를 잡아왔대요!! 카렌이!! "

그 순간 가슴을 섬찟하고 스친 것은 무엇이였을까. 를르슈는 감정을 추스르며 말했다.

" 쿠루루기 스자크인가? "
" 아쉽게도 그 녀석은 아니고, 아, 저기 왔네요. "

의외로 얌전히 끌려온 그의 모습은 그러나 피투성이에, 오른쪽 팔은 뒤틀려있었다. 단정하던 금발은 헝클어져 있었고, 고개는 땅을 보고 있어서 표정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를르슈는 처음 기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비현실적인 것 같은 기분. 항상 자신 앞에서는 그렇게 아름다웠던 남자가, 이렇게 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건가. 그리고, 그 원인은.... '나' 구나. 그 다음은 누구를 향했는 지 알 수 없는 증오였다. 어차피 이 남자에게는 손을 대지 않아도 내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었는데!! 굳이 이렇게 까지 할 필요 없었잖아!! 누가 이렇게 하랬어!! 그 치밀어 오르는 분노의 순간, 를르슈는 장내에 정적이 감돌며 모두가 자신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꺼냈다. 그는 입을 떼었다. 어째서인지 입술이 무거웠다.

" 라운즈 나이트. 고개를 들어라. "

어이, 고개 들래잖아!! 타마키의 야유소리가 울려퍼지고, 고개를 든 그는 어째서인지 웃고 있었다. 그 미소가 평소와 너무 똑같아서, 똑같은데도, 서글퍼보여서, 를르슈는 뭔가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다. 말을 못 잇는 찰나 지노가 먼저 말을 꺼냈다.

" 역시 루루구나. "
" ...! "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웃고만 있었다. 비슷한 말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다. 그렇지만, 그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뭔가 가면 안 쪽에서 눈물이 나와서 당황하고 있는 찰나에, 그가 말을 계속 이었다.

" 네가 제로라는 건 눈치채고 있었어. 그렇지만, 역시 포기할 수 없었어.... 널.... "

아,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이 남자는....
모두 듣는 곳에서 계속 말을 하게 놔두면 안 좋다는 걸 아는데도, 멈출 수가 없었다.

" 네가 무슨 목적으로 날 만나는지, 다 알고 있었어. 그렇지만, 그래도 곁에 있고 싶었어....
네가 원하는 걸, 내가 이뤄줄 수 있다면... 나, 나쁜놈이지? 라운즈 주제에... "

똑같았다, 평소의 그 밝은 미소와 똑같았다. 거기 깃든 서글픔을 그런데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그렇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루루는, 제로는 울음을 감추기 위해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말했다.

"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군. "

지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 그래, 그런가봐. 아무래도 내가 죽을 때가 다 되어서 망령이 든 걸지도 모르지. 네가,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랑 닮았거든... "

...기어스를 쓴다는 방법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을 가지고 놀고 싶지 않았다. 나만을 사랑하는, 나 만을 바라봐주는 사람을 찾았는데... 그러고보니 를르슈는 한 번도 그에게 기어스를 사용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 건 그의 무의식의 반영이였을까,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의 마음을 소중히 생각해요, 라는....


-제로-는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말했다.

" 처분해라. "
" 하지만...! "

뭔가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고....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기사단원들에게 그는 두 말을 하지 않았다.

" 끌고 나가서 처분해라. "

눈 앞에서 스러지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기사단원들은 불만을 보였지만 곧 다른 말 하지 않고 그를 데리고 나갔다. 얌전히 따라나가던 그가 문득 멈춰섰다. 반사적으로, 그를 데려나가던 기사단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멈췄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행동이 어이없었던지 신경질적으로 이끌며 물었다.

" 뭐야? "
" 유언 한 마디 하게 해주겠어? "
" 유언? "

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자못 큰 소리로 말했다.

" 제로! 애쉬포드 학원의 를르슈 란펠지라는 학생에게 전해다오! "
" ... "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밝기만 하던 평소의 그 미소 대신 쓴 웃음이 묻어나왔다.


"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


더 이상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왜? 이용할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를르슈는 빠른 걸음으로 지휘관 실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버렸다. 잠그고, 펑펑 울었따.

눈물이 마를 때까지.....

펑펑 울었다.


*

이 뭐 패러랠.
지노에 관한건 394839% 상상.
루루 = 제로라는 건 라운즈 중에서도 스자크만 알고 있는 사실로 설정.

*


지노 바인베르그의 신원은 브리타니아 본 국으로 돌아갔다. 흑의 기사단은 그의 시신을 어째서인지 곱게 돌려보냈고, 귀족으로서의 신분과 라운즈 나이트로서의 명예가 있기에 그는 본국에 잠들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년인가의 세월이 지난 어느날.
전사한 라운즈 나이트들이 머리를 나란히 하고 있는 묘지를 걸어가던 검은 머리 청년이 그 묘비 앞에서 멈춰섰다. 그리고는 한참 그 묘를 보다가 말했다.

" ...잠시 물렀거라. "
" 하오나 폐하... "
" 물러있으라 했다. "

망설이던 황제의 기사는 곧 고개를 숙이고 멀리 가버렸다. 그녀가 멀리 간 것을 확인한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는 곧 조용히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 다시 못 만날 줄 알았는데... "

쓴 웃음.

" 운명의 장난인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어요, 저. "

를르슈는 실실 바보같은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 지켜준다니 바보 같이... 나도 나 하나쯤은 지킬 수 있는데 뭐하러... 누가 그런 부탁 하기나 했어요? "

그 날 이후로, 한 번도 보이지 않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 이 거 봐요, 나 황제가 되었다구요. 당신 기사잖아요. 지켜주고 싶다면서요. 이제야말로 지켜주셔야하는 거 아닌가요? "

상대는 응답이 없었다. 를르슈는 차가운 비석에 새겨진 이름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어 쓰다듬었다. 목소리가 떨렸다.

" ...미안하다고 하면... 다예요? 저기요, 대답 좀 해봐요... "

어느새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되어있었다. 어쩐담, 약한 모습은 드러내면 안 되는데.
그를 죽인 건 를르슈, 아니 제로 자신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가 떠난 이후 루루슈는 자신과 제로 사이에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뭔가- 그래, 그는 흑의 기사단과의 싸움에서 전사한 것이고, 를르슈 란펠지는 그냥 남겨진 그의 연인일 뿐이라는 식의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알고서도 변함없이 사랑해 준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에, 언제나 혼연일체였던 제로와 를르슈가 분리되어, 마치 이중인격자가 되 듯 약하고 순수한, 사랑에 빠진 소년이 탄생한 것이다. 그 건 황제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모든 일이 끝난, 그 것도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끝난 지금이였기에 더욱 그렇다.  

" 지노... 지노... "

울음 섞인 떨리는 목소리로, 처음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뭔가 울컥하는게 치밀어 올라 눈물이 자꾸 솟아올랐다. 이런 기분이 들까봐, 를르슈는 끝까지 그를 성으로 부르기로 고집했는지도 모른다.

" 지노... "

차가운 묘비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끝임없이 그의 이름을 되뇌었다. 이렇게 부르잖아요, 원하던 대로, 그렇게 잔소리 하던 대로 이름으로 부르고 있잖아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이렇게 부르는데.... 듣고 있나요? 듣고 있나요? 들리나요? 내 말....
들리면 대답 좀 해 줘요....


어린 황제의 소리 없는 절규에 하늘이 보낸 응답은 시리도록 따가운 햇살 뿐이였다.




* 확인사항.
- 문제지와 답안지의 해당란을 정확히 기입(표기)했는지 확인하시오.














by 아가미 | 2008/04/15 21:03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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